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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중 남해의 다랭이 마을을 빼놓을수 없어요!

세상 지식 쌓는 허니 2021. 7. 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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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랭이마을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 남면로679번길 21 다랭이두레방

 

모처럼 여동생과 시간이 맞아서 남편과 셋이서 남해의 다랭이 마을에 가기로 했다. 바다가 없는 충청도에 살다보니 여행 좋아하는 남편은 바다를 참 좋아한다. 가까운곳 보다도 남해쪽으로 더 많이 여행한 듯 하다. 손재주 많은 남편은 자동차에서 바로 해먹을수 있도록 층층이 서랍을 만들었다. 그래서 여행한다고 하면 된장찌개, 라면, 현지조달해서 먹을 매운탕꺼리를 싣고 떠난다. 사 먹는것도 좋지만 직접 해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남해가 볼만한곳에 자주 거론되는 명소를 차례로 방문했다. 아침 일찍 독일마을을 시작으로 설리 스카이워크, 상주은모래해변, 보리암을 차례로 들른 다음, 남해 다랭이마을에 왔다

남해 다랭이마을

보리암을 뒤로하고 좌측에 해안도로를 끼고 계속 서쪽으로 달리면, 남해 다랭이마을에 닿는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가천 다랭이마을'이지만, 여행자는 '남해 다랭이마을'이라는 이름을 선호하는 모양새다.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에 자리가 있었다. 1주차장, 2주차장이 있는데, 주말이라면 모두 꽉 찰 것으로 예상한다. 서두르지 않으면, 마을 입구까지 꽤 많이 걸어야 한다.

1주차장에 차를 대고 도로만 건너면, 바로 다랭이마을의 계단식 논과 새파란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늘 사진으로만 봤던 장소가 눈앞에 펼쳐지니 가벼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우리처럼 처음 찾은 주변 여행자의 반응 역시 엇비슷하다. 여행자들은 주변의 그늘로 이동해 주섬주섬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다랭이마을은 '남해'의 얼굴과도 같은 장소다. 남해 관련 팸플릿의 메인 사진이 이곳인 경우가 많을 정도로 압도적인 장면을 보여준다. 1주차장을 등지고 우측으로 조금 걸으면, 다랭이마을과 연결되는 내리막길이 눈에 들어온다. 우측에 계단식 논을 끼고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다랭이마을에 진입할 수 있다. 요즘 같은 날씨라면, 눈과 피부 보호를 위해 선크림과 선글라스, 챙이 넓은 모자를 미리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계단식 논

다랭이마을의 선조들은 척박한 땅을 개간해 지금의 계단식 논을 만들었다. 45도의 급한 비탈을 깎아 층층이 계단식 논을 만들었는데, 무려 680여 개에 달한다. '다랭이'는 산골짜기의 계단식 논을 가리키는 말에 남해 사투리가 섞인 표현이다. 이곳을 바라보고 있으니 페루 쿠스코 외곽에 자리한 모라이 유적이 떠오른다. 그곳 역시 계단식 논으로 유명한 장소다.

남해 다랭이마을 일대는 두 개의 멋진 산책로가 통과하는 구간이다. 먼저 남파랑길​이다. 남파랑길은 남도의 쪽빛 바다와 함께 걷기좋은길이다.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거제와 통영, 남해, 여수, 고흥 등을 지나 해남 땅끝마을까지 이어진 매머드급 산책로다. 90개의 코스가 준비되어 있으며, 남파랑길을 따라 걸으면 멋진 풍광과 맛 좋은 음식 등을 만나게 된다.또 하나는 남해바래길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남해에만 있는 트래킹 코스다. 남해 어머니들의 정과 애환이 담긴 길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11개 코스 총 231km 규모의 산책로가 준비되어 있다. 여기서 '바래'란 남해 어머니들이 가족의 먹거리를 구하기 위해 바닷가에 나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련의 작업을 가리키는 토속어다.

공교롭게도 정오 무렵을 지나고 있다. 다랭이마을에서는 무엇을 먹어야 할까?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의 마음은 하나다.

다랭이 밥상

이왕이면 지역 특산음식을 맛보고 싶을 것이다. 가장 무난한 메뉴가 멸치쌈밥이다. 다랭이마을 산책로 주변에는 음식점이 드문드문 자리하는데, 대부분 멸치쌈밥 메뉴를 취급하고 있다. 우리는 마을 초입에 자리한 '다랭이밥상'이라는 식당을 찾았다.

평일이라 그런지 음식점 내부는 한산했다. 남해에 자리한 식당에 방문하려면, 입구에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해야 한다. 멸치쌈밥을 주문하고 대략 15분 정도 지났을까, 음식이 서브된다. 태어나서 처음 맛보는 음식이었기에 일단 사진부터 충분히 찍는다. 지금 촬영한 사진은 추후 남해 관련 콘텐츠 작성에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멸치쌈밥은 큼직한 멸치를 넣고 맵고 짭짤하게 푹 끓인 전골에 각종 쌈을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비리지 않고, 대부분 여행자의 입맛에 잘 맞을 것이다.

점심을 든든히 먹은 다음, 다랭이마을 내부를 천천히 엿본다. 조붓한 골목을 따라 멋진 벽화가 곳곳에 그려져 있으니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산비탈에 매달린 마을이기에 기본적으로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을 따라 탐방하는 구조다. 지금과 같은 땡볕 아래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메고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는 것은 체력적으로 매우 버겁다.

하지만 중간중간 보이는 멋진 풍광에 절로 힘이 난다. 무더운 날씨지만, 사진 하나만큼은 기막히게 찍힌다. 망원렌즈로 바꿔 마운트한 다음,

다랭이마을과 남해바다

다랭이마을과 남해바다를 한 프레임에 담아본다. 워낙 멋진 결과물이 계속 찍히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셔터를 부지런히 눌러댄다. 다랭이마을 곳곳에는 바다가 잘 보이는 포인트가 많다.

남해 다랭이마을은 '체험휴양마을'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소 쟁기질, 고구마 캐기 등의 농촌체험을 해볼 수도 있다.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꽤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농촌체험 관련 정보는 제1주차장 근처에 자리한 여행사무소나 다랭이마을 관련 홈페이지 등에서 얻을 수 있다.

https://darangyi.modoo.at/

다랭이마을 입구로 내려가 마을을 그대로 통과해 오르막길을 따라 쭉 오르면, 1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성인 남성 걸음으로 천천히 둘러본다면, 대략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마을 구석구석을 엿보고, 식사와 시원한 음료까지 마신다고 가정했을 때, 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이곳은 날씨가 9할 이상, 일기예보를 미리 확인하고 움직이길 바란다.

전망대

다시 제1주차장으로 돌아와 전망대에 서본다. 우측 마을 진입로를 따라 내려가는 여행자들은 꾸준히 눈에 들어온다. 평일이 이 정도인데, 주말이라면 더 많은 이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워낙 멋진 풍광을 마주하고 있어서 그런지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충분한 사진을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습관적으로 자꾸 셔터를 누르게 된다. 누구나 이곳에 오면, 그렇게 된다.남해가볼만한곳, 남해여행 코스 등을 찾고 있는 여행자들 십중팔구가 이곳에 올 것이라 생각한다. 워낙 유명한 장소기 때문이다. 세계의 유명 바닷가 마을과 직접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을 정도의 멋진 풍광을 만나볼 수 있다. 비교적 근거리에 있는 보리암, 섬이정원 등의 명소를 묶어서 다녀오면 알찬 일정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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